'사랑의 온도' 양세종이 서현진과의 첫키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사랑의 온도'의 역대급 설렘은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다. 전회보다 1.2% 상승한 9.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정상을 지켰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는 한결 가까워진 이현수(서현진)와 온정선(양세종)이 함께 여행을 떠났고,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하며 본격적인 '사랑 자각'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정선의 택배가 번지수 앞뒤가 다른 현수의 집으로 잘못 배달됐다. 택배를 정선의 집 앞에 두고 오려던 현수는 문 앞에 나와 있는 정선을 만났다. 고마운 마음에 뭐라도 대접하고 싶다는 정선을 그럴 필요 없다며 거절했지만 "남자로 여기시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네요"라며 도발하는 정선의 말에 현수는 정선의 집으로 들어갔다.
정선의 제안으로 그의 요리 연구를 위해 현수는 함께 벌교 여행을 떠났다. 보조 작가 생활을 하는 동안 제대로 된 휴가 한 번 가지 못한 그녀는 행복을 만끽했다. "현수씨 행복하게 하는 거 쉬운 거 같아요"라는 정선에게 현수는 "행복하게 한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한 건데요"라고 특유의 솔직함을 숨기지 않았다.
돌아오는 기차 안, 정선은 "나이에 맞게 살라는 충고 받아들이겠다. 오늘은 스물 세 살답게 살고 싶다"며 "키스하고 싶어요"라고 '직진고백'을 했다. "잘 모르겠어요. 사랑하는지 아닌지 어떤 감정인지"라고 자신의 충동적인 감정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싫으면 피해"라고 했고 두 사람은 첫키스를 나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여행에서 돌아온 현수와 정선 앞엔 힘든 현실이 닥쳤다. 현수를 데려다주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정선의 눈앞엔 엄마 영미(이미숙)가 있었다. 휴대폰도 없애고 사라질 만큼 피하고 싶었던 엄마가 집으로 찾아온 것이다.
현수는 그렇게 좋아해서 월급 80만원으로도 견뎠던 보조 작가 일자리를 잃었다. 이 억울하고 서러운 순간, 현수는 정선을 떠올렸다. 작업실을 나온 현수는 '정선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정선의 집으로 내달렸다. 정선 역시 "너 없이 살 바엔 죽는 게 나아. 엄마 좀 죽여줄래?"라며 병적으로 집착하는 엄마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 길로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현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가장 절박하고 힘든 순간 서로를 떠올린 현수와 정선은 이미 사랑을 시작하고 있었다.
'사랑의 온도'는 월, 화요일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사랑의 온도' 방송 캡처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