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김정은 명의의 성명이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9월 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떠든)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면서 "무엇을 생각했든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은 트럼프 대통령을 '불망나니','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라는 표현하며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며 역대 최고 수위의 대북 경고를 날렸다. 또 북한의 핵개발을 자살임무라고 하거나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부르며 자극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