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금토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채수빈이 폭넓은 연기력, 청순한 미모, 반전 몸매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차세대 20대 주연급 여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최근 채수빈은 사극에 연달아 출연하며 통통 튀는 캐릭터와 한복이 잘 어울리는 단아한 미모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 그는 오랜만에 맡은 현대극 '최강 배달꾼'에서 이전과 상반된 까칠한 캐릭터를 자연스레 소화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번 역할을 위해 채수빈은 외적인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배달일을 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캐릭터를 위해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 질끈 묶은 머리, 청바지와 티셔츠로 일관된 패션을 고수했다. 이 과정에서 한복에 가려졌던 그의 몸매가 청바지 핏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채수빈이 맡은 이단아 역은 극 초반 마음의 문을 걸어잠그고 오직 이민 자금만 모으는 데 혈안이 된 캐릭터였다. 이때 그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거친 언어와 대사를 찰떡같이 소화해냈다.
이후 마음의 문을 열고 점점 사랑에 빠지며 성숙해지는 변화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거친 말투 속에 숨겨진 아픔과 처음 느껴본 사랑이란 감정에 당황하는 심정을 흔들리는 표정과 달라진 말투를 통해 화면 밖으로 전달했다.
이 와중에 채수빈은 숨겨왔던 코미디 감각과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적절히 조화시키며 로맨스 연기에 몰입했다. 술에 취해 강수(고경표)에게 고백하는 장면에선 귀여웠다가, 그가 떠난 후 붙잡는 장면에선 애절한 눈물연기를 극대화하기도 했다.
채수빈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현실에 대해 "여배우는 많지만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소신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주어진 역할마다 가능성을 입증하는 기회로 발판을 삼아 자신의 소신을 관철하는 20대 배우로 성장했다.
이에 채수빈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