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대통령은 핵전쟁에 원하지 않는다"며 "그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군사옵션'은 허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해왔다"면서 "대통령은 그에게 많은 대안을 제공했다. (북한 도발) 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주장한 수소폭탄 실험 성공에 대해서는 "(성공여부)를 믿을 수 없다"며 "수소폭탄은 (일반적인) 핵폭탄에 비해 엄청날 만큼 큰 규모의 폭탄이다. 그들이 얘기하는 것은 일본 상공을 지나 탄도 미사일을 보낸 것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행위 또한 용인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하게 입장을 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의 이런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연일 거친 말을 주고받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김정은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을 '늙다리'라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 '꼬마 로켓맨'이라고 응수하는 등 서로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