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편과 딸과 관련된 여러 의혹에 휩싸인 고(故) 김광석의 아내 서해순 씨가 입을 열었다.
2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서씨가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손석희 앵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 앵커는 가장 먼저 2007년 12월 23일 딸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을 왜 알리지 않았냐고 물었다. 서씨는 "딸이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데려갔고, 바로 사망했다"며 "형제들과 사이도 안 좋고 소송도 안 끝나서 힘든 상황이었다. 겁나서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답을 들은 손 앵커는 "경황이 없었다는 것과 사망 알리는 것은 연관이 없어보인다"고 짚었지만 서씨는 "식구들하고 돈 문제나 서연이 돌봐주는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또 서연 양의 사망을 언제 밝힐 생각이었는지 묻자 서씨는 "최근 (김광석) 팬클럽 친구들을 만났었는데, 그때 이야기 하려다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서연이 안부를 묻지도 않았다"면서 "서연이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나에게) 연락했다면 재산 문제 때문에 밝힐 수 밖에 없었을텐데 연락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딸의 사망신고를 언제 했냐는 질문에는 "과태료도 나오고 늦게 했다"고 뜸을 들인 후 "경황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면서 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영화 '김광석'을 촬영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와 김광석 유가족 측은 김광석과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며 서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