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란제리 소녀시대' 방송캡처

보나가 아날로그 시대의 아련하면서도 진한 첫사랑과 우정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 잡았다.

2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이정희(보나)가 사춘기 여고생의 사랑과 우정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정희는 독서실에서 집으로 가던 중 박혜주(채서진)의 집 앞에 있던 손진(여회현)과 마주쳤다. 손진은 정희에게 혜주의 아버지가 집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렸고 친구인 혜주를 계속 걱정했던 정희는  밝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손진은 자신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면서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정희는 그런 손진을 바라보며 그가  혜주를 아직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이 다른 곳을 향해 있다는 사실에 정희는 마음 아파하며  첫사랑의 순수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희는 혜주와의 진한 우정도 보였다. 혜주가 담임 오만상(인교진)의 부당한 행동에 대해 맞서다 운동장을 달려야하는 벌을 받게 되자, 정희 역시 혜주와 함께 벌을 받기로 선택 했다.

정희는 '혜주가 다시 미워졌었다. 나는 어떻게 해도 받을 수 없는 손진오빠의 사랑을 여전히 듬뿍 받고 있는 혜주가 밉다. 하지만 혜주가 혼자 싸우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었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라며 친구에 대한 깊은  마음을 보였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