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로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더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즙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양파즙, 양배추즙, 흑마늘즙은 치매와 암 예방,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 치매부터 당뇨까지 '양파즙'
세계 4대 장수식품 중 하나인 양파는 혈압을 조절해 치매 예방을 돕는다고 알려진 크롬이 풍부하다. 경기대학교 연구팀은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파즙 복용에 따른 공복 혈당 수치를 비교한 결과, 양파즙을 복용한 지 한 달 만에 환자들의 혈당이 14%나 감소된 사실을 입증했다.
◇ 다방면 효능 만점 '양배추즙'
양배추는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서 항암식품 2위로 선정됐을 정도로 암 예방 효능이 우수하다. 양배추에 들어있는 설포라판 성분이 몸속의 독을 제거하고 암세포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준다. 동아대학교에서 양배추 추출물을 암세포에 투여한 결과, 혈액암, 위암, 유방암 세포에서 최대 83.9%에 달하는 억제 기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양배추는 위장 질환, 골다공증, 관절염 완화에 많은 도움을 준다.
◇ 기력 없는 아버지께 '흑마늘즙'
스코르디닌, 비타민B1, 멜라노이딘 등의 유효성분이 풍부한 흑마늘은 정력증강 뿐 아니라 항산화, 면역력 증진에도 좋다. 또 남성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암, 치매, 혈관계 질환 등의 개선을 도와 누구에게나 좋은 식품이다.
건강즙은 제조법에 따라 효능이나 영양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 선택해야 한다. 건강즙 제조법은 물에 달이는 방식과 통째 갈아내는 전체식으로 구분된다.
물 달임 방식은 물에 녹는 성분만 뽑아낼 수 있어 물에 녹지 않는 유효성분은 버려진다. 반면 원물의 알맹이와 껍질을 통째 갈아내는 전체식은 물에 녹는 성분은 물론, 녹지 않는 성분까지 담아낼 수 있어 영양분 함량이 훨씬 높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