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육군 일병 총기사고 원인으로 추정된 '도비탄'은 무엇?

입력 : 2017-09-27 11:44:38 수정 : 2017-09-27 1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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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모 부대 A일병(21)이 총탄에 맞아 숨진 원인을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7일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은 발사된 총탄이나 포탄이 돌과 나무 등 지형이나 사물에 의해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A 일병이 누가 쏜 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총기를 회수에서 확인하면 어떤 병사가 쏜 총알에 의해 사고가 났는지 확인이 된다"면서 "과실로 밝혀지면 관련자는 규정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육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현장 감식을 실시 중이다. 사격장과 사고지점 간의 거리는 400m 내외이며 영내의 사격장과 영외의 전술도로 사이에 철조망이 설치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사격지점과 사고지점간 장애물 유무, 고도 차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A일병은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께 부대원 20여명과 함께 진지공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도중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5시 22분께 사망했다. A일병은 방탄모를 쓰지 않고 있었으며 상의는 활동복 차림에 하의는 전투복 차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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