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명세빈-라미란, 사이다 샤워할 준비 됐나요? (종합)

입력 : 2017-09-27 16: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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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복수하고 싶은 사람 한명 쯤은 누구에게나 있다. 답답한 현실을 시원하게 날려줄 사이다 같은 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tvN 새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제작발표회가 27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 그룹 유키스 준(이준영), 권석장 PD가 참석했다.
 
■ 저랑 같이 복수하실래요? '복자클럽' 결성 
 
'부암동 복수자들'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복수'를 위해 뭉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 고등학생 이수겸(이준영)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살아온 환경, 가치관, 성격 등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지만 오직 '복수'라는 공동의 목표 하에 모인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권 PD는 "복수를 위해서 주인공들이 엄청난 물량공세를 펼치거나 대단한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조그마한 복수로도 삶을 살아가면서 통쾌함을 느끼고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가성비 좋은 복수'를 뜻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라미란과 이요원 역시 "진정한 복수는 누구에게 해를 끼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 앞에서 보란듯이 잘 사는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라미란은 '부암동 복수자들'의 특징에 대해 "복수극이라고는 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잔인한 느낌이 아니라 소박하고 소소한 면이 주를 이룬다"며 "보는 분들이 잠시 쉬어가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요원은 "드라마에 나오는 복수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면서 "딱히 거창한 것을 하지 않더라도 내가 주체가 되서 무언가를 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 이요원-명세빈-라미란의 특별한 '워맨스', 청일점 이준영까지
 
'겁상실 복수자' 이요원, '내성적 복수자' 명세빈, '생계형 복수자' 라미란 등 극의 중심을 이루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세 사람이 선보일 끈끈한 '워맨스'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일점 이준영의 가세 또한 볼거리다.
 
라미란은 "다른 작품에서 그려졌던 워맨스는 익숙함에서 왔다면, 우리 드라마는 낯선 과정에서 나타나는 워맨스가 차별화되는 포인트"라며 "누가 우리 셋이 촬영장에 있는 것을 보고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잘 어울린다고 해주셨다"며 세 사람의 케미를 언급했다. 또 그는 8등신 비율을 자랑하는 이요원을 겨냥해 "나는 이요원 옆에만 서 있지 않으면 된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제작발표회 MC를 맡은 박경림은 "오늘 계속 앉아계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웃었다.
 
이요원은 "상처와 결함이 있는 사람들이 만나서 때로는 친구처럼, 엄마처럼 여겨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있다"며 "출연자들이 정말 가족같이 느껴질 정도로 의지가 된다"고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명세빈은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한 후 "라미란이 너무 재미있게 해주는 바람에 혼자 실실 웃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날 라미란은 맏언니답게 인터뷰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는 이요원이 자신에게 애교 부리는 연기를 배웠다고 하자 갑자기 혀 짧은 소리를 내며 애교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다소 무난하게 흘러갔던 현장은 라미란의 깜짝 애교에 웃음바다가 됐다.
 
라미란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도 권 PD와 다른 배우들이 선뜻 답을 하지 못하자 "tvN에 4년째 몸담아온 사람으로서 5%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다"며 "요즘에는 시청률 집계가 큰 의미가 없는 것도 같아서 화제라도 많이 되야한다"고 정리했다.
 
권 PD는 "처음 만났을때는 다들 대면대면한 분위기라서 걱정이 됐다"며 "드라마 설정 자체가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무언가를 이루는 설정이기 때문에 어색한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친해지더라"고 전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을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서는 그룹 유키스 멤버 이준영은 "워낙에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며 "이요원 누나가 자신만의 팁을 자세히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다. 정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정직한 답변을 이어갔다. 
 

■ 인기 웹툰 원작, 득이 될까 독이 될까
 
드라마 의 원작은 인기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 클럽'이다.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인 만큼 익숙함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웹툰과의 차별점을 살리지 못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더욱 혹독한 비난이 쏟아질 수 있다.
 
권 PD는 "웹툰은 여백이 많은 편이라서 드라마로 만들기에는 조금 심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웹툰에 없는 점을 새롭게 추가하고 캐릭터들의 감정을 확실하게 표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수라는 단어와 세 여자가 선뜻 매칭이 안되는 조합임에도 그것이 이뤄졌을때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생각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복수가 캐릭터들의 성장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무겁지 않게 풀어내려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PD는 "근래에 보기 드문 독특한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며 "보고나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즐거운 기억이 남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청량 음료를 마셨을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다음달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CJ E&M 제공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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