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선영화, 오늘(2일)의 선택은 다큐영화 '시소'다.
'희망의 아이콘' 재즈보컬 이동우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시소'가 2일 오후 2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특히 '시소'는 열흘간의 긴 추석 연휴에 방송되는 50여편의 영화 중 유일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된 '시소'(See-Saw)는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안고 싶지만 안을 수 없는 두 남자의 특별한 여행을 그린 감동 무비이다. 서로의 깊은 좌절과 상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보듬어 가면서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영화의 주인공은 실제 중도시각장애를 갖게 된 앞만 '못' 보는 남자 '이동우'와 근육병 장애로 앞'만' 보는 남자 '임재신'이다. 어느 날 이동우에게 눈을 주겠다는 한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만나보니 상대는 눈밖에 성한 곳이 없는 근육병 환자였다. 자신에게 마지막 남은 5%로 이동우의 95%를 채워주려던 그의 마음을 통해 이동우는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 후 두 남자는 서로에게 눈이 되어주고 팔다리가 되어주며 제주도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 길위의 이야기들을 영화는 진솔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며 감동을 선사한다. 한없이 펼쳐진 억새밭 바람소리와 바다밑 고요함,사려니숲의 나무들 그리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휠체어 잠수를 시도하는 임재신의 다이빙 장면이 압권이다. 또, 이탈리아 영화 감독이 편집을 맡아 보기드문 스토리텔링을 구사하고 있다.
영화 '시소'는 지난 개봉 시기에 급박한 정치 상황 속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한 채 막을 내렸지만, 이후 여러가지 기획 상영을 시도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관객을 만나고 있다. 여기엔 관객들(9.38)과 네티즌들(9.16)의 높은 영화 평점도 한 몫하고 있다.
감동 무비 '시소'는 2일 오후 2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M C&C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