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의원 "전자담배 아이코스 발암물질 많다"

입력 : 2017-10-10 14: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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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도 일반 궐련 담배처럼 발암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왔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의 위해성 관련 국제 분석자료의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심 의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금연학회에서 지난해 "아이코스가 건강 위험이 적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궐련과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등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담배에 비해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연기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접흡연 문제에서 위험성이 더 높다고도 경고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일본과 마찮가지로 아이코스에 대해 우려하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레토 어어 박사는 아이코스는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 (VOCs),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 등 암과 관련된 화학 물질을 방출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자마인터널메디신의 부편집장인 미첼 카츠 박사도 "가열식 담배도 발암 물질을 주위에 유출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사용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심 의원은 "정부는 소비자가 새로운 담배에 대한 올바른 유해성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하며 유해성을 낮게 표시 광고하는 경우 즉각 제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코스 제조사 미국 필립모리스는 그동안 아이코스에는 표준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비교해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물질이 평균 90~95% 적게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왔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월부터 유해성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힌바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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