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대3으로 참패 후 "스코어와 경기내용도 지고 참패를 인정한다. 그러나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각) 스위스 빌비엔 티솟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대3으로 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10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한 것에 대해 "냉정하게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 선수들이 이정도로 몸이 무겁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변형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는 "초반에 그렇게 실점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그렇게 떨어질 것이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경기력이 너무 떨어진 모습에 나도 놀랐다. 빨리 분위기 전환을 위해 세 명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당장 스리백이 안좋았다, 좋았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밝혔다.
계속해서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전과 모로코전에서 선수들 파악을 많이 했다. 나에게는 약이 됐다. 스코어도 지고 경기내용도 지고 참패를 인정한다. 그러나 더 이상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선 안된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또 "2연전은 나한테는 약이 됐다. 선수들에게는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월드컵 왜 나가냐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을 것이다. 분위기 반전을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