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검찰 송치 "약에 취해 있었고 모든게 꿈같다"

입력 : 2017-10-13 09: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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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뉴스 캡처

여중생 살인 및 사체유기 사건 피의자인 이영학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3일 이씨에게 여중생 김(14)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 

이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왜 피해자를 살인했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제가 아내가 죽은 후 약에 취해 있었고 한동안 제정신이 아니었다"라면서 "일단 사죄드리고 천천히 그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 많은 말을 해야 하지만 아직 이 모든 게 꿈같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씨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씨가 과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이씨 얼굴 사진이 공개됐으나 범행 후 이씨 얼굴이 노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2시 20분께 자신의 딸 이모(14)양에게 친구 김모양을 데려오라고 시킨 후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했다.

이후 딸을 밖으로 내보낸 후 김양을 자신의 안방으로 옮겨 음란행위를 하다 김양이 깨어나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씨에게는 성기능 장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성폭행은 불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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