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이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9월 사이 입국한 탈북민은 8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36명) 대비 14.9% 감소한 수치다.
집계에 따르면 탈북민 규모는 2011년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크게 줄어들었다. 2011년 2706명이던 탈북민은 2012년 1502명, 2015년 1275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1418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올 들어 다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탈북민 중에선 여성의 비율이 남성 비율보다 높다. 지난 9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 총 3만1093명 중 여성이 2만2135명으로 여성 비율이 71%로 집계됐다. 올해 입국한 탈북민도 남성이 153명, 여성이 728명으로 여성 비율이 82%를 차지했다.
탈북민 감소는 김정은이 체제 유지를 위해 국경 지역에서 탈북 단속 등 통제를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2015년 말부터는 중국과 국경 지역에 탈북 방지용 고압전선을 설치하고 탈북 시도를 사면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단속 수위를 강화했다.
한편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북한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공식 확인된 재입북자는 2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5명은 한국에 다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