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에 폭탄이 있다고 주장한 남성 때문에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 일부 게이트가 2시간여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오전 7시께 라과디아 공항 B터미널에서 한 70대 남성이 자기 가방에 "폭탄이 담겼다"고 말했다.
이 남성의 주장에 일부 탑승구를 폐쇄되고, 비행기 이착륙이 지연되는 등 일대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수색대가 남성의 가방을 조사한 결과, 안에는 폭탄이 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가방 무게에 따른 추가 수하물 비용 50달러(약 5만7000원)를 낸 뒤, 화가 나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에서 뉴욕에 온 한 승객은 "잠시 기내에서 기다려달라는 승무원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공항은 "안내방송을 했다"고 밝혔지만 승객들은 "잘 듣지 못했다며 영문도 모른 채 다른 탑승구로 뛰어야 했다"고 말하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