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다스는 누구거냐'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김어준은 "'다스는 누구 겁니까?'로 통일하자고 말했다.
김어준은 16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 검색어 1위가 다스다"며 "저희가 거의 두 달여 간 다스 얘기를 해 왔는데 드디어 이제 검색어에 막 올라오고"라고 입을 열었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는 "드디어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거들었다.
이날 김어준은 "이제 웬만한 기사의 댓글을 보면 다스는 누구거냐고 자꾸 다들 묻고 있다"며 "그런데 다스는 누구 거냐고. 용어가 통일이 안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누구 건가?' 이것을 통일하는 게 좋겠다"면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로 통일 제안하는 바"라고 했다.
주 기자는 "다스의 계열사가 80개 정도 된다"며 "협력업체, 주요 협력업체가 10여 개 있는데 대부분 알짜회사는 다 이시형 것"이라고 밝혔다. 김어준은 "중국의 자회사 네 곳은 이미 대표가 되어 있고, 그 외에 국내 협력업체가 80여 개가 되는데 그 중에 매출을 제대로 내는 알짜회사들은 사실상 이시형 씨가 지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부연설명했다.
또 김어준은 "SM이라는 회사가 있는데 여기는 이시형 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직접 회사를 설립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회사는 다스로부터 대부분의 물량을 하청 받는 곳이고 현대차가 다스한테 물량을 주면 다스가 고스란히 SM에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SM은 자본금이 1억에 불과한데, 알고 봤더니 다른 다스 협력 업체 400억대 자산, 몇 십 배 큰 회사를 인수했더라. 보통 거꾸로인데"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은 "자산규모로 봤을때 40배 정도 되는 회사를 먹은 거다"면서 "그러면 이시형 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녀인데, 그 분이 40배 정도 되는 자산을 가져가지고 다스물량을 다 그 쪽에서 받는 소위 말하는 일감몰아주기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스의 2015년 기준 매출액은 2조1300억원이고 경주 본사를 포함해 전 세계 13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이 현대자동차에 대한 납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스는 1987년 대부기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후 2003년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대주주는 이 전 대통령의 맏형 이상은 씨다.
다스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인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스의 실소유주 문제는 이 전 대통령의 비리 의혹 중 별개의 사안으로 보이던 도곡동 땅 의혹과 BBK 주가 조작 사건 의혹을 연결시켜주는 고리라는 평가도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