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비서 추행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한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에게 20일 경찰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일에 김 전 회장에게 1차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불응해 지난 12일 2차 소환통보를 했다"며 "3차례 소환 요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법원에 체포 영장 발부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비서로 근무하던 30대 여성을 상습적으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부그룹은 김 전 회장과 여성 사이에 신체접촉은 있었으나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강제추행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여성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7월 말부터 미국에 머물며 신병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에게 상습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했다는 경찰 발표가 나오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