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과 결혼한 사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어아시아 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박지성과의 남다른 인연으로도 재조명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2011년 8월 3500만 파운드(620억 원)을 투자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이하 QPR)의 구단주가 됐다. 이후 2012년 7월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QPR로 팀을 옮기면서 인연을 맺었다. 박지성은 입단하자마자 QPR의 주장을 꿰차며 페르난데스 회장의 신뢰를 얻었다.
그는 박지성이 은퇴하자 에어아시아의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라고 적힌 항공기를 운행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에어아시아 광고 촬영 및 관련 행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또 페르난데스 회장은 2014년 12월 서울 소공동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이 매우 좋아하는 허니버터칩과 소주를 기내에서 제공할 계획"이라며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 상태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승무원이 기내에서 견과류를 접시에 담지 않고 봉지 째로 제공했다는 이유로 항공기 회항을 지시했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었다.
앞서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는 "페르난데스 회장이 지난 14일 프랑스 남부 지중해 휴양지 코트다쥐르에서 한국인 여성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고 16일 보도했다. 청첩장에 적힌 여성의 이름은 '클로이'였으며 성과 한국명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30대 초반의 여배우로, 페르난데스 회장과 2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