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참모총장, 대규모 생활공간... 평균 7.3개의 방과 6개 화장실 갖춰

입력 : 2017-10-17 09: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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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대 페이스북

육 해 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 사령관이 각 본부에 있는 공관과 별도로 서울에 하나씩 대규모 공관을 두고 있으면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이 각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각 군 최고 지휘관 서울공관의 평균 연면적은 828㎡로, 사병 1인당 생활실 면적(6.3㎡)보다 131배 넓다.

육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1천81㎡로, 사병 1인당 면적의 171배에 달한다. 대지면적은 8천393㎡다.

해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884㎡, 대지면적은 1만3천914㎡이며 해병대 사령관의 서울공관 연면적은 612㎡, 대지면적은 9천772㎡이다. 공군참모총장의 서울공관은 연면적 733㎡, 대지면적 6천5㎡ 등이다.

지휘관들의 서울공관에는 평균 7.3개의 방과 6개의 욕실, 화장실이 있다. 이들의 대지를 모두 합친 면적은 서울 광화문광장의 2배가 넘는다.

그러나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 사용일은 연평균 67일에 불과했다. 해군참모총장은 28일로, 한 해 동안 한 달도 채 서울공관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국방개혁은 지휘관들의 특권에서 비롯되는 갑질 문화를 없애고, 일선 병사들을 동료로서 존중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공관병 폐지에 그치지 말고 각 군 최고 지휘관의 서울공관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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