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위더스푼 "16세때 감독한테 성폭행 당해…지금도 생생히 떠올라"

입력 : 2017-10-18 1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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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즈 위더스푼 페이스북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16세 때 감독한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위더스푼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엘르 우먼 인 할리우드' 상 시상식에 참석해 영화 '빅 리틀 라이스'의 주인공 로라 던을 소개하기 전 끔찍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16세 때 감독이 나를 폭행했는데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침묵하도록 만든 소속사와 제작자들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잘 수도 없고, 생각할 수도 없으며, 대화도 할 수도 없었던 경험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위더스푼은 "지난 수일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카펫 밑에 감춰놓았던 것들을 크게 말하고 싶어졌다"며 "좀더 일찍 (내 경험을)공개해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죄책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더스푼은 "(영화사에) 최고위급 여성 간부들이 있냐"고 반문하면서 "(영화)산업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런 이슈들에 대해 말해야 한다는게 너무 슬프지만, 이제는 (문제 제기에) 태만하지 않겠다"고 했다.
 
배우 제니퍼 로렌스도 수상소감에서 "2주일동안 15파운드(약 6.8kg)를 빼고 나체사진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었다"며 "여성들이 근본적으로 그릇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수십년에 걸친 성추행 및 성폭행 폭로사태로 인해 할리우드를 넘어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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