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보균 여성이 부산 전역에서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에이즈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및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이즈(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불린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감염된 사람은 3~6주 후 발열, 인후통, 림프샘 비대, 두통, 관절통ㆍ근육통, 구역ㆍ구토, 피부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10년 정도 지속된다. 이 때는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바이러스는가 지속적으로 면역세포를 파괴해 인체 면역력은 계속 저하된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일반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감염성 질환이 나타난다. 보통 사람에겐 약하게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도 에이즈 환자에겐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한다. 특히 악성종양이 많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에이즈 완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으려면,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성관계로 인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에이즈에 걸린 뒤 상습적으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로 A(27ㆍ여) 씨를 지난 15일 구속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