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클 혼다 전 의원, 韓 찾아 '아이 캔 스피크' 관람…"모두에게 감사"

입력 : 2017-10-21 00: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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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 청문회 장면(좌), 마이클 혼다 전 의원(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섰던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 전 미(美) 하원의원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관람했다.

마이클 혼다 의원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영문 자막이 띄워진 '아이 캔 스피크'를 봤다.

혼다 전 의원은 '아이 캔 스피크'에서 재현된 2007년 미 의회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공개 청문회에 실제 참석,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선 일본계 미국인이다.

그는 영화 관람 후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역사를 미디어로 정교하게 담아 내고 영화로 승화시킨 굉장히 좋은 예시"라며 극찬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아가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곧 이 영화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혼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그 고통을 나누며 모두에게 용기를 내 말을 한 주인공과 과거의 모든 피해자 분들과 생존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어 "제작자, 각본가, 감독, 배우들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구청에 무려 8천 건의 민원을 넣어 '민원왕'으로 불리는 옥분(나문희)이 원리 원칙을 중시하는 공무원 민재(이제훈)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영화는 웃음과 감동을 적절히 버무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고 순항하고 있다. 그간의 작품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정공법으로 다룬 것과 달리 '아이 캔 스피크'는 우리네 사는 이야기 속에 따스한 메시지를 담아 전한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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