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으로 사망한 유명 한식당 한일관 대표 김모(53ㆍ여)씨 혈액에서 녹농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달 30일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반려견 프렌치불독에게 물린 뒤 6일만에 숨졌다.
SBS는 23일 숨진 김씨의 혈액 검사 결과 녹농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패혈증은 세균을 비롯한 다양한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러 종류의 박테리아, 대장균ㆍ녹농균ㆍ클렙시엘라균 등이 혈액을 타고 돌면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킨다.
혈액에서 검출된 녹농균은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생기고 김씨의 경우 이 녹농균이 상처가 난 부위에 침투해 감염병을 일으켜 패혈증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씨의 시신은 부검을 거치지 않고 이미 화장됐기 때문에 정확한 감염원인과 경로는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김 씨가 최시원 반려견에 물린 직후 열이 나지 않았고, 몸에 이상을 느꼈을 때는 추석 연휴여서 진료 중인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차감염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타인을 물게 한 것이 잘못됐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물린 게 직접 사인이 아니어도 안 물렸으면 병원 갈일이 없었다(inne****)","녹농균이라 한들 잘못을 피해갈수 없다. 개주인이 풀어놓아서 원인제공이 되었고 처벌받아야 마땅하다(gpwn****)","안락사 시키지 않을거면 그 개 죽을때까지 밖에 데리고 나오지 마라(tele****)","강아지 캐릭터로 사업까지 할 생각이었으면 훈련부터 시켰어야(beem****)" 등의 반응을 남겼다.
최시원의 아버지 최기호 씨는 한일관 김 대표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이웃인 고인은 저희 집 문이 잠시 열린 틈에 가족의 반려견에 물리고 엿새 뒤 패혈증으로 사망하신 것은 사실이나, 치료 과정의 문제나 2차 감염 등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단정 짓기 어려운 상태라 들었다"는 글을 딸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저희는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하여 조문을 다녀왔고, 위와 같은 상황에 대해 유가족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반려견은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