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 "멋진 장면 잡아 준 수중 촬영 감독 감사"

입력 : 2017-10-24 20: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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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마린보이' 진모영 감독. 사진=박찬하 기자

"잦은 허탕에도 좋은 장면 잡아낸 수중 촬영 감독들에게 감사하다."

영화 '올드마린보이'의 진모영 감독이 24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중 촬영의 고충을 털어놨다.

'올드마린보이'는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남자 잠수부)로 일하는 탈북민 박명호 씨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아버지상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만 3년 간 촬영하고 총 4년의 제작 기간을 거쳐 500시간의 기록을 담아냈다.

머구리의 삶을 그려냈기 때문에 수중 촬영 장면들이 인상적이다. 수심 30m에서 사람 몸집만한 문어를 잡는 모습은 압권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인내와 고충이 있었다.

진 감독은 "바닷속에 10분만 있어도 몸이 시리고 차가웠다"면서 "그런 환경에서 머구리가 30m를 잠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심이 깊어 공기탱크 하나로는 고작 몇 분 밖에 촬영할 수 없었다"면서 "그마저도 하루 (탱크가)3개만 허용되기 때문에 분량에 대한 갈증 있었다"고 말했다.

때문에 촬영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진 감독은 "3년을 찍었다"면서 "문어도 매번 잡히리란 보장이 없다. 매번 수중촬영 감독과 엇갈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허탕에도 불구하고 좋은 장면 잡아준 수중 촬영 감독들에게 늘 감사하다. 멋진 장면 많이 만들어줬다"고 마음을 표했다.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선공개된 화제작 '올드마린보이'는 내달 2일 개봉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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