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을 앞둔 '올드마린보이'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배급사 CGV아트하우스는 다큐멘터리 영화 '올드마린보이' 촬영 현장을 느낄 수 있는 비하인드 클립을 공개했다.
영화는 가족과 함께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뒤, 남북의 경계에 맞닿은 강원도 고성에서 머구리(잠수부)로 일하는 박명호씨의 삶을 담는다. 한 가닥의 산소 공급줄에 의지한 채 해저에서 해산물을 잡아 올리는 머구리는 10명 중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고 알려질 정도로 일이 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3년의 촬영, 4년의 제작, 500시간 동안 진행된 '올드마린보이' 촬영과 제작 과정이 담겼다. 메가폰을 잡은 진모영 감독은 "이 시대 가장들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진 감독은 지난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480만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을 통해 이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전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올드마린보이'는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개막작으로 공개된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다음달 2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88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