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2, 도미니카 공화국)가 넥센 히어로즈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넥센은 26일 로저스와 팀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액인 150만 달러에 2018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로저스는 "KBO리그에서 다시 한 번 야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넥센히어로즈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팀에 잘 적응하여 한국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한화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에 데뷔 후 그 해 10경기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특히 10경기 중 완투 4차례, 완봉승 3차례를 거두는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다음해인 2016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6월까지 이어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로저스는 2009년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했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양키스 등을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210경기에 등판해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를 올렸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30경기에 등판해 40승 35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넥센은 2012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6년 간 함께했던 밴 헤켄과 내년에는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남은 외국인 선수 자리를 채우기 위해 브리검, 초이스와 계속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