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했다가 쫓겨난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에게 "유족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제삿날 찾아주신 손님인데 문전박대는 유족으로서 고개 숙여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박근혜 대통령 출당의 아픈 마음을 저희가 먼저 위로해 드려야했는데 경황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 朴대통령 살릴 마음은 하나인데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38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에는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그의 배우자인 신 총재, 정홍원 전 국무총리 등 2천2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류 위원장은 추모식장 지정석에 앉았다가 추모객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류 위원장에게 다가가 "박근혜가 박정희 딸이다. 네가 박근혜를 죽였다. 집으로 꺼져라"고 소리쳤다. 류 위원장은 사복 경찰관의 보호를 받으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한국당 혁신위는 지난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했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