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65)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63)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선덕여왕 이후 가장 위대한 여성지도자로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2일 자신의 사기 혐의 등 선고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형님(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항상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저의 멘토"라며 "형님은 가장 깨끗하게, 4년 밖에 안 되는 임기 동안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절에 많은 일을 했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재판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충분히 (억울하다는) 얘기를 했지만 왜곡된 내용들만 보도되고 있다"면서 "희망을 잃어버려 거부한 것 같다. 추가 구속영장은 부당하니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재판을 할 때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루 6시간 정도면 충분했다"며 "지금은 너무 자주 재판을 받는 것 때문에 많이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이사장은 이날 납품계약 성사 도움을 대가로 1억원을 받았다는 혐의의 재판에서 "납품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함께 기소된 박 전 이사장 수행비서 곽모(56)씨는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박 전 이사장이 소송에 필요한 돈을 빌려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이해했고, 납품계약을 도와주겠다는 곽씨의 말과 다르다고 생각해 차용증을 요구했다"며 "박 전 이사장도 이에 응해 원금과 이자를 피해자에 반환했다"고 판단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