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1% "부모부양책임, 사회가 맡아야"...'가족 책임' 크게 줄어

입력 : 2017-11-03 08:59:20 수정 : 2017-11-03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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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과반수가 부모부양책임을 사회가 맡아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2017년 10월)에 실린 김유경 연구위원의 '사회변화에 따른 가족 부양환경과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의 인구주택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부모 부양을 누가 담당할 것이냐'에 대해 1998년에는 조사대상의 89.9%가 '가족'이라고 응답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모 부양 담당'을 가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02년 70.7%에서 2008년 40.7%, 2010년 36.0% 등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어 2014년 31.7%, 2016년 30.6%으로 감소했다. 1998년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부모 부양 책임이 '사회 혹은 기타(스승, 선후배 등 포함)'에 있다는 응답은 1998년 2.0%에서 2002년 19.5%, 2008년 47.4%로 큰 폭 증가했다. 2010년에는 51.3%, 2014년 51.7%, 2016년 50.8% 등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스스로 해결'이라는 응답도 꾸준히 증가했다. 1998년 8.1%에서 2002년 9.6%, 2008년 11.9%, 2010년 12.7%, 2014년 16.6%, 2016년 18.7%로 높아졌다.

가족 중에서 누가 부모 부양을 책임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장남이란 응답이 1998년 22.4%에서 2002년 15.1%, 2008년 7.0%, 2010년 5.0%, 2014년 2.0%, 2016년 1.7% 등으로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 부양 책임이 '아들 모두'에서 '아들ㆍ딸 모든 자녀'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아들 모두' 라는 응답은 1998년 7.0%에서 2002년 13.9%로 증가하다 2008년 2.7%, 2010년 2.8%, 2014년 1.1%, 2016년 1.4%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아들ㆍ딸 모든 자녀'라는 응답이 1998년 15.0%에서 2002년 20.5%, 2008년 24.3%, 2010년 23.1%, 2014년 24.1%, 2016년 22.1% 등으로 지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미 기자 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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