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절친' 에브라, 경기 전 관중에 '하이킥' 날려 퇴장

입력 : 2017-11-03 09: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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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투브 캡처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활약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파트리스 에브라(36,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가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던 도중 관중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당했다.
 
에브라는 3일(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의 아폰수 엔리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I조 4차전 비토리아SC(포르투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다가 한 팬과 충돌했다.
 
에브라는 공개된 영상에서 팀 동료의 만류를 뿌리치고 그라운드 옆 광고판 앞으로 다가가 팬의 머리를 향해 왼발로 하이킥을 날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팬들은 관중석에서 뛰어 내려오고 선수들과 안전요원이 에브라를 말렸다.
 
하지만 에브라는 발길질을 한 이후에도 쉽사리 화를 삭이지 못했다. 사태가 정리되고 나서 에브라는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는 유로파리그 역사상 경기 시작 전 퇴장을 당한 최초의 선수라는 불명예를 남겼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 팬이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에브라에게 30분 넘게 야유를 보냈다'며 '에브라는 대화를 시도했지만, 상황이 급변하면서 발길질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관중이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에브라는 이번 논란으로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에릭 칸토나는 관중에게 달려가 '쿵푸킥'을 날려 8개월 출장 정지 받았다.

이날 마르세유는 비토리아 SC에게 0-1로 패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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