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털업체 카카오와 네이버가 자사의 대표 캐릭터, 서비스 가능한 음원, 대화 기능 등을 앞세은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출시하며 정면 대결을 벌인다.
카카오는 7일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를 모바일 커머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아이(I)를 적용하고 카카오톡, 음원사이트 멜론과 손을 잡았다. 멜론 이용자의 음악 이용 내역에 날씨, 장소, 시간 등 상황을 반영해 "음악 틀어줘", "비오는 날 듣기 좋은 노래 들려줘" 등 명령어에 이용자별로 모두 다른 음악을 추천해 준다.
또 이용자의 질문을 기억하고 맥락을 이해한다. 실제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앞에 대화한 내용을 기억해 질문을 생략해도 이어서 답변해준다. 예를 들어 현재 날씨를 묻고 답변을 받은 직후 "내일은?"이라고 말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주는 방식이다.
카카오톡이 연동되어 메시지를 음성으로 보낼 수 있으며, 재생 중인 음악과 뉴스도 공유할 수 있다. 메시지 수신 현황을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나와의 채팅방을 활용해 메모를 보내고 일정을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미니에 택시 호출ㆍ길 안내와 음식 주문ㆍ장보기 등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한다. 번역, 어학, 금융,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영역의 편의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정식발매를 기념해 멜론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는 희망소비자가격 11만9천원에서 59% 할인된 4만9천원에 카카오미니를 판매한다. 멜론 신규가입자나 정기 결제를 이용하지 않으면 카카오미니(4만9천원)와 무제한 듣기가 가능한 '멜론 스트리밍 클럽' 6개월 할인쿠폰(4만원, 정가 대비 23% 할인)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고객에게는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을 증정한다. 피규어는 라이언, 어피치 중 선택할 수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 선물하기'외에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ㆍ홍대점에서도 카카오미니 일부 물량을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