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미국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이한 청와대는 7일 오후 만찬 자리에 걸맞게 정ㆍ재계는 물론, 문화계의 유력인사들을 대거 초청했다.
한미 우호관계 증진에 기여한 인사는 물론, 각별한 사연을 가진 인사를 포함해 우리측 70명, 미국측 52명 등 총 122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헤드테이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앉았다.
특히 이중 문화계에서는 한국 모델의 세계무대 진출을 개척한 공을 인정받아 모델 한혜진 씨,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창동 감독,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전도연 씨 등이 만찬에 참석했다.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만찬에 초대받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 할머니가 초대된 것을 두고 개인 해석을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문제나 한일 역사 문제와 관련해 균형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07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일본군위안부 청문회장에서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김금자 할머니와 피해사례를 증언한 바 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