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효신이 이명박 정권 당시 군복무를 하던 도중 겪었던 일화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효신은 2013년 한 패션매거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대 배치 받고 합동임관식으로 첫 스케줄을 간 게 기억에 남는다"며 "대통령이 오는 행사가 그렇게 삼엄한 분위기인 줄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박효신은 2010년 12월 입대해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 배치됐다.
그는 "학교 강당에서나 쓸법한 스피커만 딱 두 대 있었다. 테러의 위험이 있다면서 물 반입도 안 돼 아홉 시간 동안 마른 침만 삼키며 대기했다"며 "이후 무대 위에서 노래를 시작했는데 1절이 끝나고 반주가 끊겼다"고 떠올렸다.
이어 "누군가 내 멱살을 잡고 어디론가 질질 끌고 나갔다. 그리고 귓속말로 '대통령 행사 끝났으니까 그만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박효신은 "그렇게 무대에서 끌려 나오는데, 만감이 교차했다. 그 일로 병이 나서 일주일 동안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을 늘리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이 전 대통령 조사 여부와 방식 등을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