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전동차에서 불꽃이 일어나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9일 오후 1시 4분께 지하철 3호선 약수역에서 금호역 방향으로 진입하던 전동차 지붕에서 불꽃이 발생해 승객 350여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꽃은 전기를 모으는 집전장치에서 발생했으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진행방향인 금호역에서 하차해 열차를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현재 열차는 불꽃이 일어난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은 "금호역에 도착하자마자 열차 안에 불이 갑자기 꺼졌다"며 "정전 때문에 잠시 정차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열차 안으로 연기가 들어오자 무서워져 직접 문을 열고 탈출했다"고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에 진입하는 순간 열차 내부에 정전이 발생했지만, 각 칸에 설치된 비상등이 바로 켜졌다"며 "승객들이 자발적으로 대피하고 나서 역무원들도 현장으로 가서 대피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