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0일 효성[004800]이 올해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윤재성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31% 감소한 1천707억원으로 전망치 2천331억원을 약 27% 밑돌았다"면서 "전사적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전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일회성 비용은 장기여신 대손상각처리 250억원, 광동 스판덱스 법인 일시 전기 차단에 따른 기회손실 120억원, 삼불화질소(NF3) 공장사고에 따른 비용 30억원 등 총 400억원이 발생했다.
윤 연구원은 "섬유사업부는 스판덱스, 나일론, 폴리에스터 모두 원가 상승으로 마진 압박을 받았다"면서 "중공업은 고객향 매출 부진에 더해 전기동 가격 급등으로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13% 감소한 1천873억원으로 추정하며 "전 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 약 400억원을 제거하고 최근 스판덱스 마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섬유, 중공업, 무역ㆍ기타 사업부는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