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품 대신 클릭 몇 번으로 신선한 김장재료의 준비가 가능해지면서 온라인몰에서 김장을 해결하는 이가 급격히 늘고 있다.
옥션이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최근 한달(10/6~11/5) 동안 관련 제품들을 살펴본 결과, 포장김치와 파, 배추 등의 김장재료 판매량이 품목별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완제품인 포장김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파, 부추김치가 5배(429%) 이상 치솟으며 포장김치 중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따로 익히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묵은지, 겉절이도 86% 신장했다.
추운 계절에 별미인 백김치, 물김치, 동치미(35%)와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총각, 무김치,깍두기(26%)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갓김치, 고들빼기김치(28%)와 열무, 오이김치(9%)도 각각 상승폭을 기록했고, 10kg 미만의 소용량 포장김치(12%)도 오름세를 보였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재료로 김장을 담그려는 이들도 증가했다. 무의 판매량이 2배(139%)나 신장했고, 배추, 열무(54%)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파, 쪽파, 부추(72%)도 늘었고 양파(8%)도 소폭 늘었다.
양념재료도 온라인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50% 정도 상승한 고춧가루의 경우 판매량이 2배(168%)나 급증했다. 김장철 대량 구매가 많은 액젓(40%)과 새우, 토하젓(39%)도 각각 상승폭을 기록했고, 천일염/소금(26%)도 지난해보다 신장했다.
감칠맛을 돋아주는 매실액, 매실청도 44% 증가했다. 이밖에 김장을 담글 때 유용한 김장비닐(26%)과 김장매트(15%)도 불티나게 팔렸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옥션에서는 오는 12일까지 '김장하는 날'을 통해 절임배추부터 고춧가루, 액젓 등 김장재료들을 혜택가에 진행한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 배추와 무는 풍년이지만 양념재료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온라인몰에서 경제적으로 김장 준비를 하려는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