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1천원에서 3만9천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자회사의 부진으로 아쉬운 성과를 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항공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한 3천788억원이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22.7% 감소한 3천555억원에 그쳤다.
최치현 연구원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9.4% 하회한 수준"이라며 "6월 개관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월셔 그랜드 호텔' 운영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인해 호텔·리무진 부문의 영업손실 351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객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화물 부문 매출액이 20% 이상 증가하는 등 본업에서 '선방'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덧붙여 최 연구원은 "화물부문의 수송실적과 운임이 지난해 대비 각각 7.5%, 11.9% 증가했다"며 "4분기 여객 부문의 추석 효과 반영, 항공화물 성수기로 호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