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선 감독이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17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반드시 잡는다'의 메가폰을 잡은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제작진은 영화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주된 배경인 '아리동'의 구현에 공을 들였다.
영화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 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김 감독은 "영화의 주 배경인 마을 '아리동'을 찾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황상길 프로듀서 또한 "장소가 주는 식상함을 탈피하고자 헌팅 지역의 범위를 넓혔다"며 "복도식 아파트, 맨션 등의 공간은 기존 스릴러 영화에서 많이 소개됐기 때문에 새로운 장소를 물색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오랜 고심 끝에 호남 지역에서 아리동의 주요 촬영을 진행했다. 이 중에서도 목포에 있는 아리맨션에서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졌다. 이정우 미술 감독은 "원작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와 씽크로율이 높은 곳이라 이 곳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달리 소품과 조명 등은 최소화했다는 후문이다. 소품은 튀지 않는 선에서 준비했고, 조명은 최대한 자연광과 비슷한 색감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영 촬영감독은 "공간 또한 영화의 숨은 등장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간과 인물의 조화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가장 신경 썼다고 밝혔다.
영화는 '공모자들', '기술자들'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