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미옥' 김민석 '메소드' 오승훈 '7호실' 도경수.

충무로에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젊음'과 '열정'을 무기로 내세운 청춘 스타들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옥'에서 더욱 깊어진 연기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민석을 비롯해, '메소드'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승훈과 '7호실'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도경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닥터스' '청춘시대 2'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사랑 받고 있는 김민석은 영화 '미옥'을 통해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미옥'은 조직의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과 그를 위해 달려온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이선균), 그리고 출세욕에 사로잡힌 검사 최대식(이희준)까지, 얽히고설킨 세 사람의 파국으로 치닫는 욕망과 물고 물리는 전쟁을 그린 누아르 영화다.
 
김민석은 극중 조직의 보스 김재철(최무성)의 아들 김주환으로 변신했다. 주환은 반항심 넘치는 철부지인척하지만 속내는 여리고 결핍을 지닌 인물이다. 김민석은 이런 주환이 가진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 '렛미인'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오승훈 역시 스크린 데뷔작인 '메소드'로 주목받고 있다. '메소드'는 연기파 배우 재하와 스타 영우가 최고의 무대를 위해 서로에게 빠져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메소드 연기'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오승훈은 극중 세상의 관심이 불편하기만 한 아이돌 영우를 연기했다. 영우는 메소드 배우 재하(박성웅)를 파트너로 만나 서서히 연기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되는 인물. 오승훈은 영우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며 상대 배우 박성웅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영화 '7호실'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도경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인 도경수는 '7호실'에서 다시 한 번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7호실'은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학자금 빚을 갚기 위해 DVD방에서 일하는 알바생 태정(도경수)이 서로 다른 비밀을 7호실에 숨겨두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도경수가 연기한 태정은 학자금에 시달리는 대학생이지만, 음악을 향한 꿈을 놓지 않는 인물이다. 도경수는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춘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남유정 기자 seas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