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승연 회장 셋째 아들 김동선(28)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들이 경찰에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오후 이뤄진 피해자 조사에서 변호사 2명 모두 '김씨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보도된 내용과 같이 폭행을 당한 사실은 맞지만, 그밖에 추가 피해는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초 김 씨에 대해 폭행·협박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피해자인 변호사들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김씨가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김 씨는 지난 9월 28일 한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 10여명의 친목 모임에 참석했다가 만취 상태에서 변호사들에게 "아버지 뭐하시느냐"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일부 변호사에게는 손찌검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