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제작진, "생소한 전개, 판사들의 애환 담은 극적 장치"

입력 : 2017-11-23 20: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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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의 극적 장치들에 대해 책임PD인 박영수 EP가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이판사판'은 강간범인 주형(배유람)이 성교육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자 이에 격분한 이정주(박은빈) 판사가 법정에서 법복을 벗고 욕설하는 장면이 그려진 바 있다.

그리고 사건 기록을 잃어버리기도 했던 정주는 마지막에 이르러 법정에 홀로 남겨진 채 주형에게 협박당하는 내용이도 그려졌다.

이러한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은 "너무 비현실적이다", "드라마적 과장이라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과 "답답한 판사의 마음을 표현한거 아니냐", "아직 첫화니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지켜보자는 반응으로 나위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 같은 에피소드가 실제로 법정에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제작진이 직접 대답을 들려줬다.

박영수 EP는 "첫 방송의 엔딩 부분에서 정주가 협박당하는 부분은 다음 회에서 풀어내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었다"라며 "이처럼 이전에는 보여진 바 없는 장면을 통해 판사의 숨겨졌던 애환도 좀 더 드라마틱하게 그려내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과 출연진은 극중 설정을 위해 직접 재판을 참관하고 법원을 견학하면서 사소한 부분에도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신경썼다"라고 들려주었다.

이런 말을 뒷받침하듯 극중 판사들의 경우 모두 파란 골무를 끼고 업무를 보고 있다. 법정 내 연기자들 또한 실제 판결이 이뤄질때와 똑같은 액션들을 선보이고 있다. 여판사들이 정주를 언급하며 단체로 채팅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마지막으로 그는 "무엇보다도 방송에서 처음 선보이는 판사와 법원에 대해 밝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판사장려드라마'를 표방하며 제작중"이라며 "지켜봐주신다면 더욱 공감하게 되실테고 제작진도 법원과 판사들에 대해 인간적이고도 따뜻하게 그려갈테니 애정어린 시선 부탁드린다"라고 소개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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