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강한 비난 "모든 사건 정점 나에게 맞춰졌다"

입력 : 2017-11-24 07: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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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했다는 의혹과 관련, 최순실씨가 "검찰이 모든 사건에 대한 정점을 나에게 맞추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최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뇌물 등 혐의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재판에 최대한 임하려고 하는데 어제 검찰이 갑자기 출석 이유도 대지 않고 출두하라고 했다"면서 "검찰이 너무 나에게 씌우는 경향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도 "검찰이 6차례에 걸쳐 기소하고 영장도 세 번째 들어갔는데 또 특활비 조사하러 나오라는 것"이라면서 "본인 재판을 받는 심리적인 상태를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말도 안 되는 사건 같은데 어차피 최씨는 검찰에 출석할 의사가 없다"면서 "(검찰이) 증거를 찾아서 빨리 기소하고 사건을 병합해 재판받을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특활비 의혹과 관련해 '비선 실세'였던 최씨를 상대로 국정원이 박 전 대통령 측에 상납한 40억원의 용처에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최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최씨는 "국정원 특활비에 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출석을 거부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14일 검찰의 구형과 최씨 측의 최후변론 진술을 듣는 결심공판을 진행해 지난해 11월 20일 재판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1심이 마무리 된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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