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비선 실세 최순실에 버금가는 '제2의 비선' 실체를 집중 취재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은 30일 '단독 발굴! 성형 실 게이트' 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재 원장과 부인 박채윤 씨를 집중 추적한다.
국정농단 국정조사 3차 청문회 당시 김영재 원장은 '대통령을 상대로 성형시술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 시술을 진행하고 '보안손님'으로 드나들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재판에 넘겨진 김 원장은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았다. 여기에 안종범 전 수석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도 있다.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을 독대할 정도인 이들이 과연 박 전 대통령과 어떤 관계였는지 방송은 집중 파헤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채윤, 김영재 부부의 중동진출을 돕지 못한 뒤 모든 게 달라졌다는 컨설팅 회사 이현주 대표도 등장한다. 그녀가 직접 증언하는 당시의 상황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가혹했다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본인은 물론,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회사까지 3대에 걸친 세무조사가 동시다발로 진행됐고, 국정원의 사찰을 당했다. 그것도 모자라 그녀의 동생들과 남편은 부당한 인사조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박채윤 부부를 만난 뒤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또 다른 제보자도 만났다. 방송 최초로 인터뷰에 응한 의료기기 무역업체 A대표는 김영재 원장 측과 끝없는 법적 분쟁 속에서 그들이 청와대와 공기관의 권력을 움직이는 정황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단독으로 확인한 특검 기록 속 박채윤 부부와 관련된 내용에는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한다. 정호성 전 비서관, 안종범 전 수석에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이름까지 등장하는 사연이 방송에서 공개된다.
제작진은 또, 뛰어난 미용 효과가 있다는 이유로 '창조경제' 모범사례로 꼽힌 일명 '김영재 실'을 수입했었다는 일본 대형 클리닉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김영재 원장에게 직접 시술을 받았다는 클리닉 원장의 부인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박채윤씨 부부의 실체,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단독 발굴! 김영재 성형 실 게이트 편은 오는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JTBC 홈페이지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