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수석 오늘(4일) 검찰 재소환…후원금 경위 집중 조사

입력 : 2017-12-04 07: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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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검찰에 다시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4일 오후 2시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홈쇼핑사들이 본연의 업무와 관련이 없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법원의 판단에 반발하며 재청구의 뜻을 분명히 밝힌 검찰은 영장기각 3일 만인 지난달 28일 e스포츠협회에 불법으로 돈을 기부한 의혹이 있는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철회한 바 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이 금품을 요구했고 GS홈쇼핑이 승낙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GS홈쇼핑은 롯데홈쇼핑과 유사한 방법으로 e스포츠협회에 약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에게 최초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롯데홈쇼핑이 협회에 후원금으로 낸 3억3000만원을 뇌물로 봤다.

당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소속이었던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의 방송사업 재승인을 재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가성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재소환 조사를 바탕으로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속된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가 지난달 30일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석방됐기 때문에 또다시 기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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