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유희열, '문재인 구두' 아지오 모델 됐다…모델료는 구두 한 켤레

입력 : 2017-12-08 1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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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석영 대표 페이스북

유시민 작가와 가수 유희열이 '문재인 구두'로 유명한 수제화브랜드 '아지오'의 모델이 됐다. 출연료는 구두 한 켤레다.

지난 7일 아지오 구두를 생산하는 '구두를 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는 SNS를 통해 유시민과 유희열이 구두를 신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유 대표는 "'알쓸신잡'의 대스타 두 분께서 CF모델로 데뷔하셨다"면서 "아지오를 아끼고 사랑하는 유시민 작가님께서 유희열 안테나 대표를 커플로 모셔와 재능 기부를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과거 '알쓸신잡1' 방송 직후 유시민은 수많은 광고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아지오 모델만큼은 직접 자처하고 나선 것. 이미 유시민은 2010년 아지오 모델로 섰던 경험이 한 번 있다.

유 대표는 "계약 조건으로 구두 한 켤레를 제시했는데 두 분께서 서슴지 않고 문서 없는 계약에 응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좋은 분들로 인해서 아지오가 행복한 꿈을 꾸며 하나하나 준비되어 가고 있다"며 "대통령의 구두가 시민의 구두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18일 5.18국립묘지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배하는 과정에서 찢어진 구두 밑창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 과정에서 아지오라는 브랜드도 덩달아 주목받았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들이 일하는 수제화 제조업체 '구두 만드는 풍경'에서 2010년에 만든 브랜드다. 하지만 편견에 부딪혀 경영난에 허덕이다 2013년 폐업했다.

이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아지오가 다시 문을 열길 소망했다. 그리고 유 대표는 지난 10월 사업 재개를 밝히며 "많은 분들이 샘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주문을 해주셔서 이걸 보태 공장도 만들고 재료도 사 출발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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