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진구의 아내 경수진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추적일지가 공개됐다.
JTBC 금토드라마 '언터처블'은 첫 회부터 장준서(진구)의 아내 윤정혜(경수진)이 의문의 트럭사고로 죽고,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던 장범호(박근형)의 죽음까지 겹치면서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이후 윤정혜의 죽음 뒤에 감춰진 거대한 사건들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극의 흥미를 점차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윤정혜 사망' 뒤에 밝혀진 추적일지를 정리해봤다.
1. 윤정혜의 죽음, 장준서 추적의 시발점
준서는 아내의 조민주 죽음으로 추적을 시작하게 된다. 어릴 적 준서는 형 장기서(김성균)와 함께 악마 같던 아버지 범호(박근형)가 누군가를 때려 죽이는 모습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홀로 가족의 품을 떠났다.
이후 조민주를 만나 새 삶을 꿈꾸지만, 아내는 의문사를 당하고 만다. 하지만 준서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된다. 바로 삶의 전부였던 아내가 사실 조민주가 아니라 윤정혜라는 사람이었던 것. 직업과 신분도 모두 가짜였다. 결국 가족이 관계됐다는 의심을 품은 준서는 집이 있는 북천시로 돌아간다.
2. 흑령도 사건, 윤정혜 아버지와 북천경찰서 형사 3인의 죽음
첫 회에서 윤동필(정인기)이 검은 천막을 두른 사내들에게 쫓기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섬뜩하게 했다. 결국 윤동필과 다른 남자 셋은 바다 위 배에 실렸고, 배가 폭파하면서 죽음을 맞이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3년 전 발생한 흑령도 사건. 윤동필은 북천서 강력반 반장이었고 함께 죽음을 맞이한 이들도 같은 소속 형사였다. 그리고 흑령도는 장씨 일가 소유의 섬. 더욱이 준서는 동필이 정혜의 아버지임을 알게돼 아내와 가족의 어떤 연결고리가 있다고 강력하게 의심중이다.
3. 북천서 살인 사건, 흑령도라는 말만 남기고 죽은 의문의 남자
지난 3회에서 준서는 과거 북천서에서 근무했던 이성균(임현성)을 찾아가 3년전 흑령도 사건에 대해 묻는다. 그는 사건이 있기 한 달 전쯤 의문의 남자가 북천서에 자수하러 온 이야기를 꺼낸다. 어딘가 쫓기는 듯 불안 증세를 보이며 북천서를 찾은 의문의 남자는 동필이 잠시 심문실을 비운 사이 처참하게 죽어버렸다.
의문의 남자의 이름은 장기철. 강도강간 혐의를 받다가 3년 전에 행방불명된 인물이었다. 장기철은 '흑령도'라는 단어만 남기고 죽었고, 윤동필은 한 달 후 사건을 밝히기 위해 흑령도로 갔다가 죽음을 맞은 것. 이에 준서는 흑령도 사건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됐다.
4. 윤정혜 살해 용의자 강문식의 죽음
준서는 아내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북천서 내부에 뿌리 깊게 박힌 권력의 세계를 깨닫고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이에 일부러 서이라(정은지)에게 도움을 요청해 강문식(김지훈)을 불기소 처분해 달라 부탁하고, 풀려난 강문식을 납치한다.
강문식은 배후를 털어놓겠다고 했지만 자신이 정혜와 내연 관계였다며 준서를 도발해 자신을 폭행하게 만든다. 더욱이 강문식이 부른 건 장씨 일가의 하수인이자 북천서 형사 과장인 박태진(박진우).
하지만 강문식은 실려 가던 구급차에서 의문의 일당들에게 목을 졸려 죽게 되고, 준서는 강문식의 살해 누명을 쓰게 돼 다음 회차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더불어 강문식의 죽음으로 아내 죽음 뒤의 배후를 준서가 어떻게 파헤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렇게 '언터처블'은 단 4회 만에 엄청난 사건들을 폭풍처럼 수면 위로 드러나며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과 호기심을 자극했다. 더욱이 준서가 형 장기서를 비롯해 형수 구자경(고준희), 사돈 구용찬(최종원)까지 의심하게 될 정황들이 밝혀진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액션 추적극이다. 8일 밤 11시에 5회가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