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공천헌금' 등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건강상의 문제' 가 이유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이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으나 이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의원의 변호인은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한 이 의원이 오후 2시 동맥조영술이 예정돼 있어 검찰에 출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이 의원은 남양주시의회 전 의장 공모씨(구속)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5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검찰은 2015년 전기공사 업자인 김모(구속)씨로부터 억대의 현금을 수수하는 등 여러 명의 업자와 지역 인사들에게 금품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이달 7일 이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11일 소환을 통보했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검찰의 소환 통보 전 이미 동맥조영술 일정이 잡혀 있었다며 일주일 후인 18일로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이 의원 측이 의도적으로 조사를 미루는 것이라고 보고 예정대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그와 옛 보좌관 김모씨 등의 금품수수 의혹을 캐물을 방침이었으나 조사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이 의원은 변호인은 "하루빨리 치료를 받고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gmail.com
김정덕 기자 orikimj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