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지각 통과...청와대, "늦었지만 민생에 제대로 쓰이도록 최선 다할 것"

입력 : 2017-12-06 07: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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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이 법정 처리시한(12월2일)을 넘긴 지 나흘 만에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자정을 조금 넘긴 6일 본회의에서 애초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429조원에서 약 1374억8천만원 줄어든 428조8626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늦었지만 통과돼 다행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예산안이 통과된 직후 논평을 통해 "정부는 내년도 예산이 국민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번에 통과된 예산은 현장 민생 공무원 충원, 중소기업 육성과 지원,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누리과정 국고 지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등 모두 일자리와 민생을 위한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일자리와 민생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예산안은 자유한국당의 본회의장 내 시위로 마지막까지 진통이 이어졌다.  

표결에 불참하기로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 1번 안건인 법인세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 본회의장에 들어와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로 5일 오후 10시에 시작한 본회의는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정회가 되기도 했다.

여야간 의원들이 공방을 벌인 끝에 5일 밤 12시가 지나서도 내년도 예산안은 처리되지 못했고 결국 6일 0시40분께 힘겹게 처리됐다.

내년도 예산안은 통과됐지만 그 과정에서 여야가 강한 충돌을 보인 만큼 앞으로의 국회 운영이 힘겨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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