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연구개발(R&D)투자를 많이 한 기업 4위에 꼽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11일 발표한 '2017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 보고서에 따르면, 2016회계연도에 가장 많은 R&D 투자를 한 기업은 독일의 자동차 기업 폴크스바겐으로 금액은 137유로에 달했다.
 
2위는 미국 알파벳(구글의 모기업)으로 129억 유로(16조5800억원)를 투자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124억 유로), 삼성전자(122억 유로), 미국 인텔(121억 유로), 중국 화웨이(104억 유로) 가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7위, 2012년 5위에 이어, 2013년부터 작년까지 2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단계 떨어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타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27억 유로(3조4700억원)를 R&D에 투자해 50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77위, SK하이닉스가 83위를 나타냈다.

글로벌 R&D 투자 100위 기업 중에서는 미국이 3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14곳), 독일(13곳), 중국(7곳), 한국(4곳)과 네덜란드(4곳), 프랑스·스위스·대만(각 3곳), 아일랜드·스웨덴·영국(각 2곳), 덴마크·핀란드·인도·이스라엘·이탈리아·싱가포르·스페인 (각 1곳) 등이었다.

2016회계연도에 R&D 투자액이 2천400만유로 이상인 기업 2천500개(43개국)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이들 기업의 총 투자 규모는 7천416억 유로로, 전년보다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록 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