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의 신작 영화 '1987'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3일 CJ 엔터테인먼트는 '1987' 주요 캐릭터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는 격동의 시대를 그려낸 김윤석, 하정우, 유태진, 김태리, 이희준 등의
모습이 담겼다.
영화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의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윤석은 극 중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았다. 그는 "내래, 니들 총알받이가 되갔어"라고 투박하면서도 서늘한 평안도 사투리를 구사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매서운 눈빛과 권위와 신념이 읽히는 강한 인상으로 극에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하정우는 당대 최고 권력기관인 남영동 대공수사처를 상대로 '법대로' '원칙대로'라고 외치는 서울지검 '최검사'를 연기했다. 최검사는 "책상을 탁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수사처의 주장을 믿지 않고 박종철 군의 부검을 밀어붙여 진실을 알려고 하는 인물이다.
사건의 주범으로 구속된 형사들이 수감된 영등포 교도서의 교도관 '한병용'은 유해진이 연기했다. 한병용은 사건 축소 사실을 알리는 결정적인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검문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서신 전달에 나서는 인물이다.